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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생활

김훈 선생의 신작 공무도하

by 미사사 고라쿠 2010. 2. 11.

메일이 온다.

김훈씨의 신작 소설이 나왔다고.

내가 김훈을 좋아하는 줄을 사람은 몰라도 시스템은 알고 있는 것이다.

 

이전부터 난 새책이 나온다는 것을 신문을 보고 알았다.

대략의 내용을 보니 읽지 않아야 겠다라고 생각했다.

미안한 얘기지만 난 사실 기자를 정말 싫어한다.

여러 이유 중 으뜸은 그들의 속성상 갖고 있는 사고방식이다.

 

공무도하 역시 기자가 나온다 하니 벌써부터 입맛이 싹 달아나.....는....

 

물론 김훈 역시 기자 출신임은 알고 있다.

그럼에도 그의 문체는 힘이 있고,

글귀하나, 문장 하나하나에 전부 생명을 불어 넣고 있다.

소설로서보다도 문장으로서 더 좋아한다.

 

그러나 참을 수 없는 나의 인내심,

결국 읽어 보았다.

 

결과,

역시 실망스럽다.

 

문장에 힘이 빠져 있고,

맥없이 보인다.

 

문장으로서 느낌도 다가오지 않고

문맥으로도 그 또렷함이 없다.

 

 

솔직히 제목이 거창하다.

제목을 내용이 따라가지 않는다.

 

渡河는 一夜九渡河記가 먼저 생각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