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소개할 조원동 원장의 실전강의는
잡목 취목하는 방법입니다.
생장기에 본격적으로 접어든 5월은 취목의 적기라 할 수 있습니다.
취목은 근장부에 문제가 있는 나무를 개선하기 위해 많은 분재인들이 행하는 작업기술중 하나인데요......
아래 대상목인 소사나무처럼 뿌리와 몸통 중간이 홀쭉해(소위 '밑이 빨렸다' 라고도 합니다) 감상의 가치가
현저히 떨어지는 나무를 보완하기 위해 취목을 합니다.
배양하고 있는 나무중에 취목을 해야 할 필요성이 있는 나무가 있다면....
전년도에 비배관리등을 통해 세력을 충분히 올려주는 사전작업이 이루어 지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야 취목의 성공률이 좋습니다.
또한 잔가지가 많을 수록 취목한 부위에서 뿌리가 골고루 형성될 수 있습니다.
취목의 방법에는 여러가지가 있습니다만......
이번에 조원동원장이 소개하는 취목방법은 비교적 간단하고........
성공률이 높은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그 방법과 과정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대상목 - 소사나무
작업일시 - 2010년 5월 22일
두가지 취목방법을 소개할 것인데요.......
먼저, 첫번째 방법입니다.
사간으로 흘러가는 선이 비교적 괜찮은 자연산 소사나무입니다.
하지만, 자연에서 바위틈에 끼어있는 상태로 자랐는지....... 근장부위 중간이 홀쭉해(밑둥이 빨려서...)
분재로서는 결정적인 단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취목하기에 딱 좋은 소재입니다. ^^;
먼저, 취목할 부위에 철사로 감아 표시를 합니다.
참고로 취목할 부위를 사선으로 택하면 취목이후에 좀 더 넓고 안정적인 근장부위를 확보할 수 있습니다.
표시해둔 철사에 맞춰 가늘고 예리한 톱으로 금을 긋습니다.
금의 깊이는 약 2~3mm 정도인데요......나무껍질보다 조금(아주조금) 깊게.......
이번에는 아랫쪽에 톱으로 금을 긋습니다.
톱으로 금을 그은 위와 아래의 간격은 수종별로 편차를 두어야하는데요.........
모과나무나 단풍나무처럼 나무가 생장하는 속도가 빠른 나무는
위아래간격을 다소 넓게두어야 합니다.
톱으로 금을 그어놓은 사이를 ......일명 '혹가위' 를 가지고 먼저 겉껍질을 벗겨냅니다.
겉껍질을 벗겨내면......매끌매끌하고 촉촉한 속살이 나옵니다. (그 부위가 '형성층' 입니다)
다음으로는......매끌매끌한 '형성층'을 얇게 더 벗겨냅니다.
손으로 만져보면 약간 거칠거칠합니다. (그 부위가 '도관'이라고 합니다)
이렇게......매끌매끌한 속살(형성층)을 벗겨내 도관에 이른곳까지 벗겨내지 않으면
나무는 그 부위에 피부를 재생시킵니다.
때문에 뿌리발근은 제대로 되지 않고 상처만 남기게 됩니다
.
이렇게 취목할 부위를 빙~~돌아가며 도관까지 벗겨내는 것을 '환상박피' 라고 합니다.
취목할 부위에 실행하는 '환상박피' 에서........
도관에 이른곳까지 벗겨내는 것은 취목성공에 있어 매우 중요한 점 입니다.
그런데.......구두로만 전달하기가 어려울 듯 해
근접촬영한 것으로 다시한 번 자세히 설명해드리겠습니다.
자세히 보시기 바랍니다.
나무의 줄기를 평면으로 절단한 모습입니다.
겉껍질은 나무의 겉표면, 즉 피부를 말하구요........
속껍질은 나무 안쪽의 피부를 말합니다. 사진상에서 화살표가 가리킨 곳. 빨간색으로 점을 찍어 둔 곳입니다.
형성층은 속껍질을 벗겨내고 나면 드러나는 곳입니다. 표면이 매끈매끈합니다.
도관은 형성층을 얇게 벗겨내면 드러나는 곳입니다. 이 부위가 드러나도록 벗겨내야 합니다.
도관이 드러나도록 형성층을 벗겨내는 이유는 취목의 원리가 다음과 같기때문입니다.
뿌리에서 만든 양분은 도관을 타고 나무곳곳에 전달됩니다.
전달된 양분의 흐름은 다시 형성층을 타고 뿌리에 전달이 되는 순환활동을 합니다.
그런데, 중간에 형성층이 취목을 위해 시행한 환상박피로 인해 파괴되면
나무는 그 부위에서 양분의 순환활동을 위해 뿌리를 만들어냅니다.
물론, 뿌리가 만들어질 수 있는 환경(수분이 함유된 흙이나 수태등)이 갖추어져 있을 때 입니다.
부위별로 벗겨내는 것을 보실까요?
겉껍질입니다.
속껍질의 일부를 벗겨낸 모습입니다.
나무껍질을 벗겨내면(손톱끝으로도 벗겨낼 수 있습니다) 매끈매끈한 속살이 나옵니다.
이곳이 형성층입니다.
형성층을 얇게 벗겨내면 '도관'이 나오는데요.......겉표면이 형성층에 비해 약간 거칠거칠합니다.
다시 취목작업에 대한 설명을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파란색 화살표로 표시한 부위는 새로운 뿌리가 생성될 곳입니다.
환상박피시 이 부위가 제대로 깨끗히 정리되지 않으면........ 뿌리생성에 있어 고루게 되지 않거나
발근자체가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예리한 접도(칼)로 깨끗히..... 균등하게 벗겨냅니다.
또, 박피를 하다보면 아래와 같이 안쪽으로 오목하게 골이 진곳이 있습니다.
이 부위도 조각도를 이용해 안쪽까지 깨끗하게 벗겨내야 합니다.
지금까지 환상박피에 대한 설명이었습니다.
그 이후 각기 다른 두가지 방법을 소개하겠습니다.
먼저, 기존에 심겨져 있던 화분보다 큰 소쿠리에 넣는 방법입니다.
환상박피한 나무를 그대로 분에서 들어내 큰 소쿠리에 넣습니다.
그리고 흙을 채워넣는데요.......
박피한 아래쪽 부위까지 흙을 채워넣습니다.
다음은 동그랗게 비닐을 잘라 나무를 감싸안은 형태로 덥습니다.
'분재 생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분재들이 잘 자란다. (0) | 2013.05.07 |
---|---|
여의도공원의 멋진 노각나무. (0) | 2012.11.21 |
분재 -분갈이 (0) | 2012.09.18 |
분재 - 배롱나무, 산수유 (0) | 2012.09.18 |
[스크랩] 잡목(소사) 취목하는 방법 2. (0) | 2012.08.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