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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나들이

[스크랩] 남도기행 1 - 담양 소쇄원

by 미사사 고라쿠 2009. 7. 21.

 

연휴라 그런지 정말 많은 사람들이 왔다.

그런데 과연 나는 이곳에서 무엇을 보아야 하는가?

 

 

 

 

 

대나무 사이로 난 길을 따라 조금 걸어가니  상당히 널찍한 공간이 나타난다.

 

이곳이 소쇄원의 제월당이다.

 

제월당은 구름이 걷히고 난 뒤의 달이란 뜻이란다.

 

 

 

 

이렇듯 우거진 나무들 사이에 소박하게 자리잡고 있었으며,

 

 

그 바로 앞은 뒷산에서 흘러 나오는 계곡물이 흐르고 있었다.

 

자연속에 묻히도록 집을 지었고

 

주변은 생활에 큰 지장을 주는 부분만 손을 본 것 같았다.

 

화초보다는 낙엽활엽교목 중심이었고

 

담양고장의 특성답게 대나무 숲이 있었다.

 

우리나라 대부분의 정원이 이렇듯 꽃밭 중심보다는 나무 중심의 정원이 많은 것 같다.

 

경북궁의 비원이 주는 느낌은 크고, 잘 정돈된 느낌이라면

이곳 개인 정원의 느낌은 아무것도 없는 것 같은 느낌이다.

 

즉, 분명 있는데 없는 것 같은 느낌이다. 나쁘게 해석하면, 아무것도 한일이 없다. 이런 느낌이랄까...

 

 

위는 소쇄원의 담밖이다. 이 계곡물이 소쇄원 앞으로 흐른다. 왼쪽 길은 과거에는 오솔길이었으리라...

 

 

요즘 주변에서도 많이 볼 수 있는 황겹매화.

꽃이름에 들어있는 "겹"의 의미는 꽃잎이 겹쳐져 있다라는 뜻이다.

 

 

 

 

대나무는 상당히 굵었는데, 이렇듯 낙서가 보인다.

 

과거 조상들은 자연속에 묻혀, 자연을 최대한 그대로 둔채로 생활하려 하였는데는데

요즘 철없는 사람들은 이렇다.

 

난 요즘 이란 글자가 자꾸 머리를 떠나지 않는다.

영어로 하면 Let It Be 가 되려나...

내 방식대로의 해석이다....

 

기실 옛 조상이 자연그대로 생활하려 했던 것이

혹, 게을르고 돈이 없고 기술도 없고 해서 그런지도 모른다.

 

돈있고 기술있으면

계곡도 좀 넓히고, 물도 위로 끌어올려 사시사철 계속 많이 흐르게 할 수 있었을텐데 말이다.

 

지식 플러스 : 소쇄원은 조선 중종때  조광조의 제자인 양산보가 1500년 초에 만든 정원이다.

조광조의 개혁은 아마도 원리원칙대로 하자 였던 것 같은데,

현실정치의 벽에 부딪혀 결국 실패하고,,,

이를 지켜본 제자들이 정치에 환멸을 느끼고 낙향하여 정원을 짓고 생활하였던 것 같다.

 

 

다음 기행지는 담양의 메타세콰이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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