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감한연습이 필요하다
뒷바퀴 들기
흔히 잭나이프라고 알려진 엔도(Endo)는 앞바퀴를 멈춘 상태에서 뒷바퀴를 드는 기술이다.
뒷바퀴를 들고 호핑을 하는 프론트 휠 호핑이나 엔도 턴의 기초가 되기 때문에 반드시 익혀야 할 기초테크닉이다.
주행중 앞 브레이크를 강하게 잡고 체중이동을 해야 하기 때문에 안전장비를 갖추고 과감한 연습이 필요하다
이상준(www.biketrials.co.kr)
트라이얼을 하다보면 순간적으로 뒷바퀴를 들어 기물 위에 올리거나 제자리에서 뒷바퀴만 들어 옮겨야 할 때가 많다. 이때 필수적인 기술이 뒷바퀴를 들어 올리는 엔도(Endo)다. 엔도는 프론트 휠 호핑(앞바퀴로만 호핑을 하는 기술)을 할 때는 기본이 되는 자세이기도 하다.
이번 호에서는 체중이동을 통해서 구사할 수 있는 트라이얼 기본 테크닉 엔도에 대해 깊이 있게 알아본다.
뒷바퀴 들기(Endo): 트라이얼을 할 때 뒷바퀴를 들어 기물 위에 올리거나 프론트 휠 호핑을 할 때 반드시 익혀야 하는 기술이다. 엔도의 자세는 웨이트백(Weight Back, 자전거가 앞으로 전복되는 것을 막기 위해 엉덩이를 안장 뒤로 빼 체중을 이동시키는 기술)과 비슷하다. 그러나 엔도는 웨이트백보다 더 과감한 동작과 타이밍에 맞춘 체중이동이 필요하다.
제자리에 서 있거나 걷는 속도로 전진하다가 앞 브레이크를 잡으면서 앞쪽으로 체중을 이동시키며 뒷바퀴를 인위적으로 들어 올리는 기술이기 때문이다. 단순한 웨이트백 동작과는 달리 보다 자신감을 필요로 하는 것도 이처럼 과감한 체중이동 때문이다.
① 전방을 주시하고 천천히 앞으로 진행한다(포인트: 페달은 지면과 수평을 유지한 채 기술을 구사한다.
어느 한쪽이라도 내려가거나 올라와서 수평이 유지되지 않은 상태로 기술을 구사하면 뒷바퀴가 효율적으로 들어올려지지 않게 되고, 들어 올린다 해도 균형을 잃기 쉽다).
② 무릎을 살짝 접어 몸을 순간적으로 낮춰 반발력을 만든다. 뒤이어 앞뒤 브레이크를 동시에 잡고 상체를 숙여 머리를 핸들 앞으로 내밀어준다.
이때 무릎을 접어 최대한 뒷바퀴가 따라 올라올 수 있게 도와줘야 한다
(포인트: 뒷바퀴를 자연스럽게 끌어올리려면 지난달에 소개했던 호핑의 포인트 동작인 페달과 발의 접지력을 최대한 유지하기 위해
발을 뒤로 밀어주어는 동작이 필요하다. 트라이얼 기술 중 뒷바퀴를 컨트롤하는 경우 이 동작이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다).
③ ②번 동작을 취하면 뒷바퀴가 어느 정도까지 들린다. 이때 바로 팔을 쭈욱 펴주며 엉덩이를 안장 뒤로 빼서 뒷바퀴가 엉덩이에 닿을 정도로 몸을 늘려준다.
이로써 완벽하게 뒷바퀴가 들어올려진다
(포인트: 옆에서 봤을 때 팔과 상체가 일자에 가깝게 펴졌을 때가 올바른 자세다. 팔을 뻗어 엉덩이가 안장 뒤로 가면 자연스럽게 팔과 허리는 곧게 펴진다).
④ ③번 동작에서 뒷바퀴가 정점에 이르러 앞으로 전복될 듯한 느낌이 오면 바로 앞 브레이크를 서서히 풀면서 접었던 무릎을 펴 엉덩이를 다시 안장 위치로 옮겨준다.
다리는 지면과 수직에 가깝게 내려 뒷바퀴에 전해지는 충격을 분산시킨다(뒷바퀴가 정점에 이른 상태에서 ②번 동작을 취하지 못해 앞으로 넘어질 때는 평행봉을 짚고 앞으로 뛰어넘듯이 핸들바를 평행봉이라 생각하고 다리를 벌려 전방으로 뛰어 내린다. 자전거가 아깝다고 끝까지 핸들바를 잡고 있으면 부상의 위험이 아주 커진다. 과감한 기술을 할 때는 몸을 방어할 때도 과감한 판단과 동작이 필요하다. 넘어질 때는 당황하지 말고 몸을 최대한 둥글게 움츠려 몸에 가해지는 충격을 줄여야 한다). ■ 문의: www.biketrials.co.kr b
일본식 기술명칭과 유럽식 기술명칭의 차이
트라이얼은 유럽에서 처음 시작되었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 기술명은 유럽식으로 불리고 그렇게 알고 있는 것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트라이얼을 스페인과 함께 시작했던 일본은 그 역사가 오랜 만큼 자국의 기술명이 더 많이 알려져 있다.
트라이얼의 기술 명칭 대부분이 몸의 동작을 표현하거나 어떤 사물에 비유하는 단어들이다 보니 기억하기 쉽고 부르기 쉬운 이름을 붙이는 것은 당연한지 모른다. 하지만 일본을 제외한 거의 모든 나라에서는 국제적으로 공통되는 기술명이 쓰인다. 영어권이냐 아니냐에 따라, 같은 나라지만 지역적인 차이에 따라 조금씩 명칭이 바뀌긴 해도 의미마저 다른 단어를 사용하지는 않는다.
국내에서는 많은 분들이 뒷바퀴를 드는 엔도(Endo) 기술을 잭나이프(Jackknife)라는 일본식 용어로 부르고 있다. 일본에서는 뒷바퀴를 드는 기술을 접었다 펴는 접이식 칼에 비유해 이렇게 부른다. 우리가 알고 있는 기술명의 일부는 일본 것이고 일부는 BIU(국제바이크트라이얼연맹)에서 규정하고 있는 것이다. 사실 필자도 규정된 기술명칭이 아니라면 우리나라에서 부르기 쉬운 한글 기술명으로 부르고 싶다.
BIU 규정 기술명칭
러칭(lurching): 앞바퀴를 들고 뒷바퀴로만 콩콩 뛰는 것 또는 전진하는 기술(트라이얼의 필수적인 기술)로 일본에서는 스페인 라이더 다니엘 코세의 이름에서 따와 다니엘(daniel)이라고 부른다.
엔도(endo): 앞바퀴를 지면에 두고 뒷바퀴만 들어올리는 기술이다. 일본에서는 접이식 칼이 펴지는 모습과 비슷하다 해서 잭나이프(jackknife)라고 부른다.
엔도 턴(endo turn): 앞바퀴는 지면에 두고 뒷바퀴를 방향전환 하는 기술. 일본에서는 잭나이프턴이라고 한다.
■ 출처 http://www.bicyclelife.net
재미있고 화려한 스트리트 기술
매뉴얼(Manual)과 윌리(Wheelie)
매뉴얼과 윌리는 모두 앞바퀴를 들고 달리지만 페달링 유무에 따라 기술이 구분된다. 매뉴얼은 페달링 도움 없이 체중이동만으로 앞바퀴를 들고 달리는 테크닉이다. 윌리는 앞바퀴를 들 때 페달링을 해야 하고 주행 중에도 페달링을 계속하는 점이 다르다. 매뉴얼과 윌리는 상당히 어려운 기술로 오랜 기간 꾸준히 연습해야 익힐 수 있다
이상준(프로코렉스 소속 트라이얼 선수)
매뉴얼(Manual)과 윌리(Wheelie)는 트라이얼 기물에서 거의 쓰이지 않지만 일반적인 길거리 주행(Urban street) 때 가장 많이 즐기는 기술이다. 매뉴얼은 주행 중에 체중이동만으로 앞바퀴를 들고 페달링 없이 균형을 잡으며 계속 뒷바퀴로만 달리는 기술이다. 윌리는 주행하다가 순간적인 페달링 힘을 이용해 앞바퀴를 들고 계속 페달링을 하면서 뒷바퀴로만 달리는 테크닉이다.
매뉴얼과 윌리는 상당한 균형감각이 필요해서 하루 아침에 익힐 수 없고 끝없이 도전해야만 해낼 수 있다. 필자는 약 3개월의 노력 끝에 윌리에 성공했고 매뉴얼은 그보다 약간 더 걸렸다. 트라이얼 기술을 익히는 데 지름길은 없는 만큼 포기하지 말고 성공할 때까지 끝까지 노력하는 것이 가장 빠른 길이다.
매뉴얼(Manual)
주행 중 페달링 없이 체중이동으로 앞바퀴를 들고 뒷바퀴로만 주행하는 기술이다. 평지나 계단, 흙길 등 주행이 가능한 곳에서는 어디서나 응용할 수 있는 화려한 기술로, 익숙해지면 요철이 심한 다운힐에서도 구사할 수 있다.
① 주행을 시작한다(처음 연습 때의 속도는 10km 정도로 유지한다). 순간적으로 상체를 핸들 쪽으로 낮춰준다.
[패달링을 멈추고 시속10km정도로 주행한다]
② ①번 동작에 이어 상체를 일으키면서 몸쪽으로 핸들을 당긴다. 앞바퀴가 들리면 양팔을 곧게 펴서 지면과 수평이 되게 유지한다. 앞바퀴가 너무 들리면 뒷브레이크를 살짝 잡아준다(뒷브레이크에는 항상 손가락이 올려져 있어야 한다. 앞바퀴를 너무 많이 들어 뒤집어질 경우를 대비해서 어떤 상황에서도 브레이킹이 가능해야 하기 때문이다).
[순각적으로 상체를 낮춰준다]
③ 앞바퀴가 들려서 처음 균형을 잡을 때는 브레이크를 이용하고, 이후에 양팔을 곧게 뻗어 균형이 유지되었을 때는 무릎을 이용해서 균형을 잡아야 한다. 앞바퀴가 떨어지려고 하면 엉덩이를 뒤로 움직여야하므로 무릎을 뻗어 엉덩이를 뒤로 움직여주고, 너무 넘어가는 느낌이 들면 다시 무릎을 굽혀 엉덩이를 균형점에 유지해주면 된다.
[상체를 일으키며 몸쪽으로 핸들을 당기면 앞바퀴가 돈다]
④ 균형을 잡고 달리는 도중에는 어느 한쪽 팔에 힘이 더 들어가거나 덜 들어가서는 안 된다. 그렇게 되면 균형이 쉽게 흐트러져 한쪽으로 쓰러지기 때문에 항상 두 팔에 같은 힘을 줘야 한다.
[앞바퀴가 들리면 양팔을 곧게 편다]
[무릎을 이용해 앞뒤 균형을 유지한다]
⑤ 착지할 때는 뒷브레이크를 잡으면 앞바퀴가 내려오게 된다.
[뒷브레이크를 잡으면 앞바퀴가 내려온다]
윌리(Wheelie)
매뉴얼과는 달리 앞바퀴를 들고 페달을 밟으며 다리의 힘을 이용해서 주행하는 기술이다. 매뉴얼보다 많은 거리를 갈 수 있고 브레이킹 감각을 익히는데 아주 큰 도움이 된다. 윌리 드롭을 하기 위한 기본기술이기도 해서 프리라이딩을 추구한다면 꼭 익히도록 하자.
① 천천히 달리기 시작한다(속도는 걸음걸이 또는 속보로 걷는 듯한 느낌으로 주행하면 되고 기어는 가볍게 둔다). 순간적으로 상체를 숙였다가 스탠딩 때 앞으로 가는 발로 페달을 1~2시 위치에서 힘껏 차준다.
[천천히 주행하다 상체를 낮춘다]
② ①번 동작에 이어 핸들을 당기면서 상체를 뒤로 눕듯이 젖혀준다. 앞바퀴가 너무 들려 뒤로 넘어갈 것 같으면 뒷브레이크를 살짝 잡아서 균형을 잡아주고, 앞바퀴가 떨어지려고 하면 다시 페달을 밟아준다(이때 자세는 상체가 지면과 수평이 되고 양팔은 곧게 뻗어준다).
[핸들을 당기면서 페달을 밟고 상체를 뒤로 일으킨다]
③ 주행 중 자전거가 왼쪽으로 쓰러지려하면 오른쪽 무릎을 바깥쪽으로 향하게 해서 페달을 밟아주고, 오른쪽으로 쓰러지려하면 왼쪽 무릎을 바깥으로 벌려서 균형을 잡아준다. 앞뒤로 균형을 잡는 방법은 ②번 동작과 같다.
[앞바퀴가 들리면 양팔을 곧게 편다]
④ 브레이킹을 할 때는 페달을 밟는 속도도 같이 맞춰야 한다. 뒤로 넘어질 것 같으면 브레이킹을 하면서 페달을 느리게 밟고, 앞바퀴가 떨어질 것 같으면 브레이크를 풀고 페달을 빨리 밟아주는 것이다.
[뒤로 넘어질것 같으면 뒷브레이크를 잡는다]
[앞바퀴가 떨어질것 같으면 페달을 빨리 밟아준다. 착지는 메뉴얼과 같다]
⑤ 뒷브레이크를 잡아 앞바퀴를 내리면 기술이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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