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련된 마운틴 바이커들은
주행의 부드러운 흐름을 어떻게 유지하는냐 하는 "주행리듬"을 매우 중시합니다.
이러한 "주행의 리듬"을 유지하는 것은
초보자들은 거의 맛볼 수 없는 산악자전거 기술의 정수입니다.
보통, 초보자들은 불필요한 제동을 남발하여 "주행리듬"을 깨버리거나,
혹은 제동이 필수적인 순간에 적절한 제동을 하지 못하여
사고를 당하는 실수를 범하기도 합니다.
이렇듯, 적절한 제동은
"주행리듬을 유지하여 산악자전거의 즐거움을 맛보는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동시에,
흥미 이상의 "주행안전과도 직결되는 문제"이기 때문에 그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는 것입니다.
그러면, 불필요한 제동으로 "주행리듬"을 유지하지 못하거나
그 반대로 적절한 제동을 하지 못하여 부상을 당하는 두가지 실수를 방지하기 위한
"브레이킹 테크닉의 기본 요령"을 다음과 같이 소개하고자 합니다.
1. 앞, 뒤 브레이크의 레버가 어느 쪽인가 명심하라.
어쩌면 너무도 당연한 소리 같이 들릴 수 있지만,
현재 구미 쪽의 수입 MTB의 경우엔
오른쪽 브레이크 레버가 뒷 브레이크를 제어하고,
왼쪽 레버가 앞 브레이크를 제어하는 형식을 채용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형식의 브레이크 시스템을
"R"ight lever controls the "R"ear brake" 라 하여 "RR Rule"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일본이나 중국 또는 국내 생산 완성차와 같이
아시아에서 생산한 바이크들은 이와는 반대로,
오른쪽 브레이크 레버가 앞 브레이크를 작동시키고 왼쪽 레버가 뒷 브레이크를 제어하게 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구미 쪽 바이크와 아시아 쪽 바이크가 모두 수입되고 있는
국내의 마운틴 바이커들은 자신의 차체가 어떠한 시스템을 채용하고 있는지 확인하여
무의식적인 제동 시에도 정확한 작동이 가능하도록 숙달하여야합니다.
라이딩 중의 위험상황에 당황하여 급작스럽고 본능적인 브레이킹을 시도할 시
"열 번이면 열 번 모두" 앞, 뒤 브레이크를 혼돈하지 않고 사용할 수 있다고는 장담하지 마십시오.
한 번의 실수가 "치명적인 부상"으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주행을 하지 않을 때, 많은 반복적인 연습을 통하여
이를 숙달하는 것이 주행을 통하여 숙달되기를 바라는 것보다는 훨씬 안전할 것입니다.
비록, 혼동으로 인한 앞 브레이크의 오용으로
"오싹한 경험"을 하는 것이 우리의 뇌리에 정확한 브레이크 레버의 위치를
확고히 심어 줄 수 있다 해도 이러한 "실제주행을 통한 숙달과정"은 너무도 위험합니다.
2. 자신의 브레이크 레버에 적합한 손가락을 사용하여 제동하라.
보통, 산악자전거에 사용되는 레버는 두 손가락을 사용하여 제동하는
"투 핑거 레버 (Two finger lever)"와
두 손가락과 세손가락의 사용이 가능한 "2.5 Finger Lever"가 일반적이지만
간혹 네 손가락 모두의 사용이 가능한 "Four finger lever"가 사용되어지기도 합니다.
시마노(SHIMANO) 컴포넌츠를 예로 들면
전문인을 위한 "DEORE XT" 나 "XTR"에 사용되는 레버는
두 손가락을 사용하여 제동하는
비교적 길이가 짧은 "TWO FINGER LEVER이며,
"LX" 등급 이하의 부품은 2.5 FINGER LEVER로 제작되어 시판됩니다.
투 핑거 레버의 경우,
인지와 중지(즉, 검지와 가운데 손가락)를 사용하여 레버를 작동하며,
나머지 엄지와 약지 (네 번째 손가락) 그리고 새끼 손가락은 핸들 바를 쥐는 데 사용합니다.
`94년형 이후의 SHIMANO 레피드 파이어(RAPID FIRE) 레버나
최근 사용이 급증한 GRIP SHIFT를 사용하는 경우에도
"인지와 중지만으로 레버를 작동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변속을 하는데 엄지와 검지를 사용해야 함으로
"중지와 약지"를 사용하여 브레이킹을 할 수도 있습니다.
이 경우, 브레이크 레버는 지렛대의 원리를 이용한 것이므로
레버의 끝부분에 있는 약지가 사용되므로 좀 더 강력한 제동이 가능하지만,
검지와 중지를 사용하는 경우에 비하여 "정밀한 제동이 어려운
부자연스러움"이 있을 것입니다.
위에 말씀드린 레버 작동에 사용하는 손가락 포지션 이외에,
고속으로 장시간 다운 힐을 할 경우 계속적인 제동으로 손가락이 피로해지는 경우나
초고속 활강 시 강력한 제동력을 필요로 할 때는
"인지와 중지, 약지의 세손가락"을 모두 사용해야 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 때는 노면으로부터의 충격에 핸들 바를 놓치지 않도록 주의하되
손목이 충격을 흡수할 수 있도록 "가볍게" 잡아
손목과 팔꿈치로 충격을 흡수함과 동시에
핸들 바에 체중이 지나치게 실리지 않도록 유의해야 합니다.
또한, 점핑, 호핑, 휠리 등의 트라이얼 기술을 구사하거나
세밀한 브레이킹으로 기술적인 주행을 요하는 지형을 통과해야할 경우에는
핸들 바에 체중을 싣거나 혹은 핸들 바를 순간적으로 들어 올려야 하기 때문에
"인지", 혹은 "중지" 하나만(!)으로 레버를 작동해야 할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거의 모든 주행에 있어서 단지 두 손가락만의 사용으로도
충분한 제동이 가능할 것입니다.
3. 앞 브레이크의 사용을 두려워하지 마라.
자전거의 앞 브레이크를 얼마나 유효적절하게 사용하는냐는
숙련자와 비 숙련자를 구분 짓는 중요한 기준입니다.
능숙한 라이더는 "노면이 극히 불량할 경우를 제외"하고는
앞 브레이크를 우선적으로 사용하며, 일상의 주행 시에도
비 숙련자에 비하여 앞 브레이크에 의존하는 비율이 상당히 높습니다.
특히, 트라이얼 기술을 구사하거나,
극심한 경사로의 장애물을 기술적으로 통과해야 할 때에는
체중을 순간적으로 앞뒤로 전환하며 이동시켜야하기 때문에
앞 브레이크의 강력한 제동력을 순간적으로 이용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그러나 "유효하고 안전한 제동력을 얻으려면
뒷 브레이크를 주된 제동 수단으로 사용해야 한다는 것"을
철칙으로 알고 있는 초보 라이더들에게 이러한 "앞 브레이크의 유용론(?)"은
매우 의외의 사실로 받아들여 질 것입니다.
실제로, 자전거의 앞 브레이크는
라이더를 공중으로 날려버릴 정도의 대단히 무시무시한 제동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대부분의 라이더들은 앞 브레이크의 사용을 두려워하고
오직 뒷 브레이크에 의존한 감속을 고집하지만
급제동 시의 뒷 브레이크의 사용은
제동 시 차체의 무게 중심이 전륜으로 이동되는 결과,
후륜이 제동에 필요한 충분한 마찰력 및 그립력을 유지하지 못하고
휠이 잠겨(LOCK) 차체의 컨트롤을 잃게 되는
더욱 위험한 상황에 직면하게 할 수도 있습니다.
앞 브레이크의 충분한 제동력을 안전하고 유효 적절히 이용하기 위해서는
주행속도와, "제동 시 체중 쏠림"에 따른 앞 브레이크 사용의 균형점을 찾는 연습이 필요한데,
이를 위하여 평소에 산악자전거의 기본자세인 체중을 뒤로 빼는 "웨이트 백(Weight back)자세"와
몸을 뒤로 뺀 상태에서 체중으로 후륜을 눌러 주는 "웨이트 다운(Weight down)자세"를
충분히 응용한 훈련을 통하여 제동시의 균형점(Balancing Point)을 찾는다면
앞 브레이크 사용 시 후륜이 들리거나 전복되는 한계점을 극복하고
우수한 전륜의 제동력을 동시에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앞바퀴가 들릴 정도로 체중을 뒤로 이동시켜 보신 적이 있습니까?
절벽(!)에서 앞 브레이크를 적절히 사용하여 제동할 수 있으려면
앞바퀴가 들릴 정도로 체중을 뒤로 이동시켜야 할 필요도 있습니다.
앞 브레이크의 사용은 오히려 우리의 주행안전을 보장하고,
주행의 흐름을 유지시켜주는 비결입니다.
속도가 빠를수록, 언덕의 경사가 심할수록
과감히 앞 브레이크를 사용해 보십시오.
앞 브레이크를 두려워하지 않고 안전하게 자유자재로 사용할 수 있다면......
당신은 이미 숙련자!
4. 전, 후 브레이크의 제동강도를 적절히 배분하라.
전, 후 브레이크의 강도를 조화시켜 적절한 제동을 거는 문제는,
기술의 숙련도에 따라 상당한 차이가 있으므로
본 [강좌]에서는 전문적인 기술의 뒷받침이 필요 없는
"전형적인 제동력 조정 방법"만을 소개해드립니다.
자전거에 있어서 가장 표준적인 제동방법은
전, 후 브레이크를 동시에 잡되 제동 초기에는 뒷 브레이크에 약간의 강세를 두어 잡고
감속이 이루어짐에 따라 노면의 상태나 경사도를 감안하여
적절히 앞 브레이크의 제동 비중을 높이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모래나 자갈, 진흙 등으로 덥힌 미끄러운 노면에서는
뒷 브레이크에 더 높은 비중을 두어 제동을 하고,
앞 브레이크의 사용을 자제하여야 하며,
단단한 노면에서는 앞 브레이크의 제동 비중을 높여 브레이킹합니다.
노면이 단단하면 강하게, 노면이 미끄러우면 부드럽게 제동하는 것이
브레이킹의 기본 수칙입니다.
제동력은 노면의 경사도에 따라서도 많은 차이가 있는데,
직활강 시의 제동에서는 뒷 브레이크가 과도히 제동되어
휠이 미끄러지기 시작하는 시점이 앞 브레이크의 제동력을 강화시키는 시점임을
기억하십시오.
숙련자의 경우는 주행리듬을 염두에 두고 있기 때문에
지속적인 제동보다는 짧고 강한 제동을 위주로 하기 때문에
위와는 반대로, 제동 초기 시부터 앞 브레이크에 중점을 두어 제동하며
뒷 브레이크는 "웨이트 백" 자세와 병행하여 앞 브레이크 사용으로 인한
차체의 전복이나 슬립을 막기 위한......
약간 과장하여 표현하면, "단지(?) 차체의 제동 균형점을 조정"하는 보조 제동장치 정도"로(?)
사용을 하기도(!) 합니다.
5. 코너에 접어들기 전에 충분히 감속하라.
MTB를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은 초심자와
숙달된 기술을 구사하는 숙련자가 다운 힐 중 코너에 접어들었을 때,
코너에 들어가는 속도는 양자가 동일하다 해도 나오는 속도에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그 원인은, 숙련자는 앞서 말씀드린 "주행리듬"을 깨지 않는 코너링을 구사하기 때문인데
이는 코너링 기술 자체에 차이가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이보다는 코너에서의 제동기술의 차이에 더 큰 원인이 있기 때문입니다.
"주행리듬"을 깨지 않는, 그리고 "안전한 코너링"을 구사하기 위해서는
"코너에 접어들기 전에 자신의 기술로 안전하게 돌 수 있는 속도까지
충분한 감속"을 끝내야 합니다.
그리고, 일단 코너에 접어 든 후에는 가능한 한 제동을 하지 마십시오.
코너의 중간에 브레이킹을 하는 것은 대단히 위험하며,
코너링 후의 속도유지 및 가속에 큰 손해를 보게 됩니다.
코너 진입 전에 충분한 감속을 하는 것에 실패하였다면,
당황하여 급제동하지 말고 뒷바퀴가 슬립하지 않는 범위 내로 제동을 풀고
코너의 각을 죽여 가며 넓게 회전하십시오.
특히, 근래의 MTB는 거의 모두 서스펜션 포크를 장착하고 있기 때문에
다운 힐 코너링 중에 제동을 하는 것은 라이더의 체중을 지나치도록 앞으로 치우치게 하여
후륜의 접지력을 떨어뜨리므로 더욱 더 신경을 써야합니다.
만일, 코너링 중의 제동으로
차체가 균형을 잃고 옆으로 슬립하기 시작하여
컨트롤이 불가능하다면 회전을 중지하고 휠을 바로 잡아
"최후의 순간까지 포기하지 말고 차체의 균형을 살리는데 최선"을 다해야하고,
차체의 균형을 회복하는데 실패하였다면 제동을 풀고 휠의 마찰력을 살려 그대로 회전하며,
이렇게 하여도 회전이 어렵다면 오히려 "페달링으로 가속"을 하는 것이
차체의 균형 회복하는 데에 오히려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이렇듯, 짧은 순간의 코너링 중 펼쳐지는 상황에 적절한 판단을 내리고
이에 따른 적절한 조치를 택하는 것이 초보자에게는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따라서, 초보자는 코너링이 시작되기 전에
자신의 기술로 회전할 수 있는 속도까지 충분히 감속하는 것이
"안전"을 위한 최선의 방법입니다.
그리고, 코너링으로 인한 속도의 감소를 최소한으로 하기 위해서는
회전을 마친 시점, 즉 코너의 정점을 돌아선 시점에 바로 가속을 하여
속도를 회복하며 회전을 마쳐야 합니다.
이것이 회전기술의 기본인 "SLOW-IN, FAST-OUT" 테크닉입니다.
초보자인 경우에는
속도를 유지하여 회전하는 것보다는 회전 후의 가속을 빨리하는 쪽을 택하고,
경험이 쌓여감에 따라 속도를 유지하여 회전하는 기술을 시도하시기 바랍니다.
"어떻게 하면 최소한의 제동으로 속도의 손실 없이 안전하게 회전할 수있는 가" 하는 것이
"주행 리듬을 유지하는 데 가장 핵심적인 요소"입니다.
코너링 기술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본 정보.강좌란의 다운 힐 기술 [전문강좌]와
기타 코너링 기술에 관한 정보를 참조바랍니다.
6. 주행리듬을 깨는 빈번한 제동을 삼가라.
주행리듬을 유지하기 위하여 제동을 남발하지 않으려면,
주행 시 시야를 멀리 두어야 합니다.
이 말은 "멀리 보면 그만큼 시야가 넓어지기 때문에
브레이킹 시점을 미리 예측" 할 수 있어
사전에 쓸데없이 가속하지 않는 등의 효율적인 주행이 가능합니다.
전방에 장애물이나 코너가 있어 감속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불필요한 가속을 하여 "힘을 낭비"하고
결국 "급제동으로 이어지는 주행"을 한다면
주행리듬을 고려한 능숙한 라이딩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지형의 상태에 따른 가속과 제동이 적절히 조화된 주행을 하십시오.
앞 선 [강좌]에서도 말씀드린 바 있듯이,
코너링 중의 리듬과 속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일단 코너에 접어들기 전에 감속하여 회전 중의 불필요한 감속을 삼가고,
제동을 걸기보다는 노면의 상태에 따른 도로의 "뱅킹 각 (코너의 도로 경사각)"을 이용하거나
코너에 깊이 파인 차량의 타이어 자국을 타고 도는 "린잉(차체의 뉨각)"을 이용하여
회전한다면 불필요한 제동에 따른 속도의 저하를 방지할 수 있습니다.
불필요한 제동을 하지 않고 안전한 주행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자신의 제동능력에 확신을 갖게 되면
"주행리듬"을 자연스럽게 유지하며 달릴 수 있는 능력도 생길 것입니다.
이것으로 틈틈이 써본 "브레이킹 테크닉의 기본 사항"에 관한 강좌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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